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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Google)이 대만의 스마트폰 및 모바일 기기 제조 업체인 HTC의 인수를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이르렀다고 대만의 신문사인 공상시보(工商時報)가 지난 9월 7일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미국의 뉴스 미디어인 블룸버그(Bloomberg)는 HTC가 사업의 매각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었다.

소식에 따르면 HTC의 사업부분에서 현재 가장 성공적인 VR사업부인 'HTC 바이브 테크 코퍼레이션'을 매각하여 자금을 확보하거나, HTC 전체를 매각하는 부분까지도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HTC 사업 전체를 매각하는 것은 매우 큰 거래라 어려운 부분이고, 'HTC 바이브 테크 코퍼레이션'만 매각하거나 기업이 분할되어 각각 다른 기업으로 인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하고 있었다.

HTC의 스마트폰 사업 분야는 창립 이래 최악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8월 스마트폰 사업은 전달 대비 51.5%, 2016년 대비 54.4%가 감소한 1,128억(30억 대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13년 만에 가장 저조한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HTC에서 올 6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신형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HTC U11은 한달간 반짝하며 바로 급격하게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 이후로 매출을 끌어올릴 만한 제품이 없는 상황이라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Samsung), 애플(Apple), 화웨이(Huawei), 샤오미(Xiaomi) 등 탄탄한 경쟁업체들이 즐비한 상황이라 전망도 그리 밝지 못하다.

그동안 HTC는 구글과 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08년 HTC G1이라는 안드로이드 최초의 상용폰을 출시한 이후로 2010년에는 구글의 첫번째 안드로이드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원(Nexus One)도 HTC가 제조했다.

그리고 작년에는 구글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설계를 했던 픽셀(Pixel)폰의 제조도 HTC를 통해 진행이 됐고, 이어 출시예정인 픽셀2(Pixel2)의 제조 또한 HTC의 손을 거치게 된다고 한다.

구글은 자사의 하드웨어 파트를 강화하기 위해 2011년에 모토로라(Motorola)의 휴대폰 사업을 인수했던 이력이 있다.

125억 달러의 엄청난 인수 비용을 지불하고 3년간 여러 종류의 스마트폰을 만들어냈지만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모토로라(Motorola)는 2014년 다시 레노버(Lenovo)에 29억 달러에 매각되었다.

구글은 자체 브랜드인 픽셀(Pixel)의 성공에 힘입어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동시에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HTC의 인수에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격전지인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지며 그 도전을 승리로 이끌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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